본문 바로가기

중학교 생활

중학교 독서활동 상황

안녕하세요
꽁당입니다.
수행평가로 중 고등생들이 힘든 주간이
지나가고 있어요.

수업도 겨우 하는 상황인데
시험은 범위가 왜 이렇게 많으며
무슨 수행이 이렇게 많으냐고,
또 이렇게 몰아서 하느냐고
다들 아우성입니다 ㅠㅠ

그렇지만 이런 때일수록

“학교 교육이 이런 상황에도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구나..
너희도 정말 힘들지만
진도 나가고 수행평가까지 하느라
선생님들도 정말 힘드실 거다..”
하고 긍정적인 맨트와 배려하는 마음을
먼저 표현해 주세요.

작은 마음 마음 하나가 전염? 이 되거든요.
주어진 과제를
스스로 해야 할 일로 여기고, 잘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은
과제를 바라보는 이런 작은 관점에서부터
달라질 수 있어요. ^^

그럼 긍정 뿜 뿜 에너지로
오늘의 글을 열어봅니다

이렇게 바쁜 주간에 또!
더해질 일거리를 하나 미리 준비 봐요.

이때쯤에 1학기 독서활동 기록지가
배부됩니다.
(배부되지 않는다면 학교 홈페이지에서
출력하여 학기말 성적 입력이 끝나기 전에
알아서 제출해야 해요. )

참!! 지금 중3. 중2는 대입 때 반영될
고등학교 학생부 기록에
독서활동이나 외부봉사활동 관련
세부 기록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중학교 독서활동이
자사고나 특목고를 준비하는 아이들의
중학교용 일시적 활동인 것처럼 되어버렸는데요...

저는
글 쓰는 연습을 해보는 좋은 기회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어차피 책 읽는 시간도 모자라고 ,
글 쓸 시간도 없는데
몇 번 퇴고하고 제출하는 과정을 거쳐서
여러 번을 쓰다 보면
여섯 학기 지나는 동안 그래도
또 글머리가 크더라고요.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힘은
모든 활동에 바탕이 됩니다.
기회 있을 때 글 한두 편 더 쓰는 게
대학입시 때 못 써먹는다고
뭐 그리 억울할 일이라고요 ^^;
시간 없는 고등 가서 본문 읽는 시간 모자란다고
속독 논술 알아보지 마시고
기회 있을 때, 시간 나는 것만큼 준비해봐요

————————————————————

그럼 독서 활동지 제출 요령을 적어볼게요.
한 장짜리 용지에
1학기 동안 본인이 읽은 책의 제목을
관련 교과와 함께 적어 학기말에 제출합니다.
(학교별로 제출기한이 있어요)


독후활동을 함께 제출해야 합니다.
총 읽은 책이 10권이라면
10개의 독후 활을 내셔야 합니다 ^^;

1. 감상문
제일 편하죠?
개인적인 느낌이 별로 없었던 책이라면
줄거리를 요약하고 교과서 내용과
연계되는 내용에 관한 코멘트 살짝 해주세요.
개인적인 감상이 많다면
느낀 점 위주로 적어도 충분합니다.
단 , 나중에라도 글을 봤을 때
아.. 이런 책이구나.. 하고 알 수 있도록
간단한 요약은 본인을 위해서라도 해주세요.

2. 편지글
감상문으로 쓸 내용이 모자라거나
글을 쓰기 힘들어하는 친구들에게 권하는 방법입니다.
글이 좀 낯간지럽긴 하지만
글의 주인공이나,
이 책을 권하고 싶은 친구, 동생 등에게
편지를 쓰는 방식으로
편지에는 인사말 안부 등이 들어가니까
글 분량도 쉽게 확보되고
글쓰기를 힘들어하는 학생들도
생각보다 글이 편하게 이어져 나옵니다.


3. 금손이거나 시간이 충분하다면
그림이나 만화 컷으로
느낀 점을 표현해보세요.
표현력이 좋고 손이 빠른 친구들은
글보다 편할 수 있지만
수행하고 시험 준비하느라 바쁜 이번 학기엔
굳이 권하지 않는 방법입니다.
글은 많이 안 들어가서 편해 보이지만
구상하고 표현하는데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합니다.



4. 영어는 영어로 수학은 수학으로!!
영어과는 가능하면 영문으로 작문해서 제출하세요.
영어책은 본인의 난이도에 맞게 선택하시면 됩니다.
학교 교과에서 부교재로 읽은 책도 좋고
책이 많이 어려워서 겁난다면
이미 영화로 유명해서 이야기를 다 알고 있는
그런 책을 고르는 것도 좋습니다.
감상문은 욕심내지 말고
일기를 적듯 간단한 문장으로 제출하셔도 됩니다.
그래도 영문으로 제출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세요.

수학 관련 책의 경우도
감상문으로만 마무리하지 말고
글의 마무리에 책의 내용과 관련시켜
수학식을 하나 제시해본다던지
도표나 도형을 하나 그려본다던지 하는 식으로
최대한 수학적으로 표현해보세요 ~


해당 도서의 연계과목 선생님께 제출하세요

꼭 교과와 연관시키지 않아도 되지만
그럴 경우 담임선생님께 제출이 됩니다.
과목별로 연계를 시키면
독서기록 난 이외에
해당 과목 선생님께서 인상 깊었던 부분을
학생기록부에
과목별로 따로 기재해주실 수도 있으니
되도록 교과와 연계시켜서 제출하세요.


자료를 보관하세요

보통 추천서나 유명한 문학, 필독서를 위주로
독서활동을 하게 되는데요,
한번 정리해 놓은 자료는 두루두루 쓰기 좋아요.
교과시간에 관련 자료 조사용으로 쓸 수도 있고요
한글로 적어 놓았던 내용을
다음번에 영문으로 바꾸어 영어 시간에
제출할 수도 있고요
일부 정리된 생각을 논술에 응용해볼 수도 있고요.

특목고나 자사고를 지원한다면
독서목록에서 면접 질문이 나올 수 있으니
더더욱 본인이 읽은 도서를 파악해야 하고요 ^^

그래서 자료는 파일로 꼳 따로 보관해 놓으시기를
권합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현안이나 이슈가 되는
문제에 대한 책을 꼭 한두권 넣기를 권해요.

책 읽을 시간도 없어서 끙끙거리는데
이럴 때 좋아하는 추리 소설이나 역사소설만
실컷 읽어라고 하면 좋겠지만 ^^;
(만화책이요? 만화책도 독후감 쓰기 좋은 것
많습니다 )

이왕 공들여 쓰는 거 한두 권은
현재 이슈가 되는 책이면 좋겠어요.
요즘 같으면 바이러스, 개인정보 침해,
국가의 역할, 인종갈등..
뭐 이런 것과 관련된 것일까요?

읽고 독후감까지 썼으니
이슈에 대한 대강의 내용을 이해하게 되잖아요.
살면서 한 번쯤 내 생각을 정리해야 하는
현실과 닿아 있는 문제이기도 하고

또 그렇기 때문에
논술에서든, 수능 언어 지문에서든 영어 지문에서든
비슷한 주제의 글이 나올 수 있어요.
다행히도 그 지문이 나올 때는
학생은 벌써 배경지식을 가지고 있으니
훨씬 수월하게 다룰 수 있고요.

이 정도의 요령으로 몇 권만이라도
한번 준비해서 제출해보세요 ~
한 번 해보면 다음 학기는 훨씬 수월해요.

————————————————————-

오늘 아침에 중 3인 큰 아이는
“수행이 세 개나 있어ㅠㅠ”
하고 그렁그렁한 눈을 하고
엘리베이터에 머리를 기대고 서 있었어요.
힘든 거 알아달라는 거겠죠.

“해치워 버리고 와!!
갔다 오면 달다구리 준비해 놓을게!”
하고 응원해주었어요.

요즘 아이들..
수행하느라
자기를 갈아 넣는대요..
그렇게 갈지 않아도 된다고
즐겁게만 하라고 응원할 수 있는
엄마가. 어른이 되고 싶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