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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습관

교과서를 더럽게 쓰는 이유

중 2,3 남매를 두고 있는 꽁당입니다.

오늘은 4차 등교로 일단 초, 중, 고 전체 학년이

등교를 하게 된 날입니다.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나날이지만,

어쨌든 그동안 집에서 아이들 돌보신 어머니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학교 일정에 맞춰서
온라인 수업을 했어요.

오늘 중학교 1학년의 등교가 시작되면서

큰아이의 학교는 1, 2학년만

작은 아이의 학교는 1, 3학년만 
등교를 하게 되었거든요.

 

 

 

다시 컴퓨터 앞에는 교과서가 산더미처럼

쌓이기 시작하구요.

한숨을 쉬며 수업이 끝난 책상을 정리하다가

시험기간이라 잠시 책을 들춰봅니다.

온라인 수업 때문에 아이의 학교생활을

이렇게 잠시잠시 볼 수 있답니다..

 

 

 

본인이 알아본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더러워요...

글씨를 깨끗이 쓰는 편이 아니고

아주 실용적으로 사는 여학생이라

글씨는 나와 남이 알아볼 수 있는 정도면

충분하다고 스스로 이야기를 하지만...

좀 예쁘게 쓰면 어디가 덧난답니까...

 

 

마음을 가라앉히고

글씨 말고 다른 것도 보자구요.

수업시간 열심히 한 흔적들이 보입니다. ^^

기특한 것.. 집에서는 딴짓하느라 바쁘지만

학교 시간은 꽤나 알뜰히 쓰고 있나 봐요

그런데 본인이 싫어하는 과목인데 필기도 더 꼼꼼하고

공부한 흔적이 많아요.

 

 

 

싫어하는 과목은 두번 보지 않겠다!!

 

 

궁금해서 이유를 물으니

" 두 번 보기 싫어서"

"????"

 

 

참 실용적이지요?

이 부분을 다시는 보고 싶지 않아서

그냥 수업시간에 열심히 한번 보고

다시는 안 볼 마음으로 공부했대요.

뭔가 이상하지만.. 궁둥이 토닥토닥해줬습니다. ㅠㅠ

설마 그래도 시험기간엔 한 번 더 보겠지요.

 

 

 

어쨌든, (우리 딸의 경우는 좀 다른 이유이지만..)

교과서가 잘 정리되어 있어야

수업시간 진도가 나간 부분과
선생님이 강조하신 부분을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당연한 내용이지만 굉장히 중요해요!

똑같은 수업 진도를 나가더라도

 교과서에서 진행되는 수업내용이 다릅니다.

 

 

 

특히 본문 시작 전 미리보기나

단원 내용이 끝나고 난 이후의 더 읽어보기 같은 내용

수학이나 과학에서
일생생활에서의 적용 같은 내용들은

시험기간 따로 보려면 제법 많은 양을 차지하고

실제 단원의 내용보다 범위가 넓은 경우도 많아

온전히 이해하려면 시간을 투자해야 해요.

정확히 수업시간 내용을 알고 있으면

필요 없는 부분에 시간을 적게 들일 수 있겠죠?

 

 

선생님들이

"난 수업시간에 한 것만 문제로 낸다~"

라고 하시는 말씀이 사실은 100% 맞습니다.

 

 

 

그렇다고 교과서 만으로 공부할 필요는 없어요

요즘은 워낙 정리가 잘 되어 있는 문제지가 많아서

문제지만 풀면서도
개념을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고득점을 노리는 상위권 학생이라면

교과서를 구석구석 냠냠 씹어야 해요.

 

 

 

 

저런 못 알아볼 글씨이지만

시험기간이 되면

딸의 교과서와 필기를 빌리러 오는 아이들이
종종 있어요.

수업시간 선생님 말씀은
찰떡같이 필기가 되어 있거든요.

 

 

 

뭐.. 본인도 수업시간 집중한 만큼

시험기간에도 다 머릿속에 넣어 가길

이번 시험엔 그러하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교과서 아끼시지 말고 본인이 이해하고 암기가 되도록

충분히 활용해서 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