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꽁당입니다.
어제 바람이 좀 시원해서 정말 상쾌한 마음으로
하루를 보냈는데요,
오늘은 벌써 온도가 슬슬 올라가는 것이
오후가 되면 제법 더워지겠어요.
이런 주말이 되면 중2 아들은 일기예보를
수시로 들여다봅니다.
혹시나 비라도 와서 농구를 못하게 되면
어떻게 하나 불안해하거든요.
요즘 둘째는 농구에 빠져서
벌써 얼굴이 까맣게 타 있구요
학교를 안 가는 동안에도 마스크를 끼고 ㅠㅠ
집 근처 농구장에서 연습을 했어요.
![](https://blog.kakaocdn.net/dn/bpPvCh/btqEHw6xYgF/JKxNgRJLf23etdFkPu94f0/img.jpg)
나중에 고등학교에 가면
운동을 하고 싶어도 시간이 너무 없잖아요?
그래서
중학교 다니는 동안은
취미생활을 최대한 보장해주겠다고
일찌감치 이야기해 두었습니다.
남매 둘 다
시간이 모자라서 더 못한다고 할 정도로
예체능을 너무 좋아합니다...
가끔은 내가 너무 무모한 약속을 해서
내 속을 끓이는 것이 아닌가 후회를 하지만
실컷 뛰고, 실컷 그림 그리고 와서
환해져서 들어오는 아이들을 보면
그런 맘이 눈 녹듯 녹아버려요.
몸을 움직여서 마음을 변화시키고,
스스로의 기분을 전환시키는 방법을 일찍 아는 것은
인생에 있어 아주 큰 재산이라고 생각해요.
아이들이 지금 하고 있는 취미생활은
만화 그리기- 학원을 2년 가까이 다니며
기초 수업도 배웠어요
지금은 시간 날 때마다 혼자서 그립니다.
태권도- 중학교 와서 갑자기 하고 싶대서
둘 다 저녁 운동삼아 하다가
지금은 코로나의 여파로 쉬고 있습니다.
1년 넘어하면서
작년에 같이 승급심사도 받고 왔어요.
드럼, 기타- 6개월쯤 되었네요.
딸은 기타, 아들은 드럼을 시작해서
제법 열심이에요. 몇 개월 있다가
둘이 바꿔서 한번 레슨을 받아보자고
지네들끼리 이야기를 하고 있네요...
그밖에도 농구, 탁구, 배구...
![](https://blog.kakaocdn.net/dn/bWtskN/btqEGgwPiDT/0ob1P7eaFzN0rWKtQ0H5R1/img.png)
집에 오면 각자 하고 싶은 것들이 있어서
할 일을 빨리 끝내고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려고
애를 쓰게 됩니다.
꼭 지켜지진 않지만
하루 공부량을 채우는 것으로
충분한 취미생활을 보장받는 것에 대해
무언의 보답을 하고 있는 느낌. ㅋㅋ
공부가 가끔 재미있을 수도 있지만
하루를 마감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면
아이들에게도
하루가 얼마나 달콤해질까요
저도 중학교 때 합창반 선생님이 주신 티켓으로
처음 보았던
뮤지컬은 아직 가슴속에 남아있어요.
그 때의 선율을 생각하면
스모그에서 퍼지던 바나나향까지
지금도 떠오르거든요.^^
지금은 무대기술도 더 좋아졌고,
세계적인 뮤지컬들이 들어와서 공연을 하지만
그때만큼 공연에서의 설렘이
느껴지진 않아요.
아이들도 가슴설레는 그런 경험을 해 보기를 바랍니다.
지금 경험하는 여러 가지 활동들이
아이들의 삶에서도
순간순간 위로가 되고
응원이 되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아이들의 취미를 지지합니다. ^^;